감성 디자인, 좋은 디자인

 

연세대학교 디자인예술학부 

2014212014 윤지현(06) 

 

 디자인과 예술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둘을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자. 예술이라면 보거나 듣거나 하는 등 감각으로 작품을 감상할 때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통 감성적으로 판단을 내린다. 예술은 작품을 보고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이 정의하거나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디자인, 특히 산업디자인의 경우에는 형태가 기능을 따르는 논리적인 창작 활동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산업디자인이라고 칭하는 것이 보통은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인데, 그들이 생각할 때 제품을 만드는 것은 기능 개선 등을 통해 사용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이 그 목적이고 외관의 형태는 부수적인 것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예술과 연관성이 없을까?

 

  제품이라는 것은 어떻게 되었든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데, 으레 소비는 기능을 우선으로 이루어진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기능이 좋은데 전혀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는 물건이냐, 기능이 별로여도 보기에 좋은 물건이냐를 선택한다면 사람마다 다른 판단을 할 것이다. 때문에 감성적인 측면도 전혀 무시할 것은 못 된다. 어떤 기능을 하는 제품이라도 사용하지 않은 순간이 있고, 그 시간 동안에는 그저 눈으로 감상하게 된다. 보기에 좋지 않은 제품은 안 좋은 감성을 이끌어낼 테고, 그 순간에는 전혀 가치 없는 물건이 된다.

 

  또 조형예술 작품에 전혀 기능이 없을까? 비싸다는 점만 아니면 본래 의도는 그저 감상하는 것이겠으나 사람들은 그 작품을 어떻게든 이용할 것이다.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제품을 만들 때 보통 기능을 정의한 뒤 형태를 디자인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그 기능만을 사용하도록 한계를 만드는 것이 된다. 어떤 것을 보고 느끼는 감성도 사람마다 다른데, 모든 사람들이 제품을 본래 의도와 목적대만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술 작품이 디자인 제품이 되고, 제품이 예술 작품처럼 느껴질 수 있다.

 

  형태가 기능을 어느 정도 따르긴 하겠지만 기능에만 얽매어있게 되면 지루해진다. 제품의 형태를 통해 사람들이 요구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느끼고자 하는 감정까지 이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감성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감성은 개인적인 것이고, 과거와 경험에 의존한 결과이다. 살아온 나날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다른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이전에는 나도 디자인과 예술이 별개라고 생각한 적 있으나, 외형(형태)을 통해 감성을 디자인하는 것 또한 그 일부라는 것을 깨달았다. 기능과 외형에 대해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요구하는 시대적이고 문화적인 요소를 잘 파악해 제품을 디자인하여 구매를 유도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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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Read, Herbert. (2006), The Meaning of Art 예술의 의미. 임산 역. 에코리브르

김은산. (2010). 비밀 많은 디자인씨. 양철북.

Coles, Alex. (2013). Design and Art 디자인과 미술 (Nelson, George. (1957). 좋은 디자인: 무엇을 위한 것인가?). 장문적, 박활성 역. 워크룸 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