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감성간의 관계를 풀어내는 여러 자료와 관련도서를 읽으면서 더 넓은 색상의 스펙트럼을 접하게 되었고, 그 색상들과 움직임, 온도, 환경 등과 관련된 여러 감성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모션 디자인 수업 역시, 제품에 대한 다양한 감성을 끄집어낼 수 있는 자극제가 되었다. 그리고 수업 내내 제품에서 추출해내는 미묘한 차이를 가지는 감성언어들로부터 풍부하고 확장된 감성을 표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날 때쯤에 돌아보니, 그동안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틀에서만 감성을 표현했던 것들이 아쉬웠다. 추억을 되살리고 경험을 기억하는 감성들에서도 그와 관련된 색상을 떠올릴 수 있고, 단어로 표현해낼 수 있었음에도 좁은 시선으로만 바라봤던 점이 안타깝다. 이미지 스케일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감성언어들은 움직임을 상상하게 하고, 피부로 느껴지는 온도감을 느끼게도 하며, 대상에 대해 학습되거나 경험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그 느낌들이 가지는 색깔을 상상한다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만 여겨졌는데, 수업과 참고문헌들을 통해서, 배색 그래프가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공통된 감정을 수치화하며 기록해서 나온 결과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감성언어가 색상을 지정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색상에서 여러 가지 이미지를 추출해내는 방법도 이모션 디자인의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몇 가지 제품을 선정하고 오감 분석에서 시각이 느낌을 결정짓는 데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무드보드의 이미지로 디자인에 대한 감성을 나름대로 정의내릴 때에도 색상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대상에 대한 이미지의 70-80%를 색에 의해 인식한다고 한다. 이미지 구성요소 중 색이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크다. 어떤 분야든지, 상품은 물론 이제는 움직임에 대한 이미지를 추출해내는 데에도 색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논문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이모션 디자인 수업을 들으면서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활에서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배운 것들도 많지만, 점점 내가 정해진 틀에 맞추어서 제한된 시각으로만 표현해온 것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모션 디자인 수업을 통해 내 감정에 조금이나마 더 솔직해질 수 있었다. 그 감정들이 감성언어로, 색상으로, 형태적으로 발전되는 것을 보면서 단순히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만 정의될 것이 아니라 각각의 요소들이 가진 이미지와 감성들, 예를 들면, 대상을 보면서 어렸을 때를 그리워하는 기억을 떠올리거나, 따뜻하거나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온도이거나, 역동적이고 정적인 느낌을 주는 운동감을 느끼게 하는 등의 요소들을 융합시키는 복합적인 디자인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참고문헌

임은영 (2002). 시각 디스플레이에서의 감성모형 개발. 움직임과 색을 중심으로.

Color Combination. 디자인보다 아름다운 컬러. IRI 색채연구소

김문주 (2006). 색의 속성이 지각된 온도감에 미치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