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디자인 - Donald A.Norman저

김진우 감수 박경욱 이명수 최동성 공역 , 학지사

 

  처음에 교수님께서 감성디자인이라는 책을 소개해주셨을 때의 첫 느낌은 "감성디자인은 쉬운게 아닐까?" 와 같은 피상적이고 막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감성 디자인의 기능과 가능성이 무긍무진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한 쉽게 정의내릴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오묘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을 몇개를 뽑자면 우선, 감성을 Visceral(본능적인), Behavioral(행동의), Reflective(반성적인)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감성이 서로 다르면서도 항상 같이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 수업시간에 감성디자인의 정의를 내릴 때 내가 '사용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감성은 달라진다' 라고 정의 내렸던것이 본문에서는 "visceral한 감성보다 behavioral하고 reflective한 감성일 수록 사용자의 경험이 더욱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돼 있으며, 실제로  어릴 때는 본능적인 것을 추구하지만 자랄수록 행동적이고 반성적인 감성을 추구하게 된다고 나와있어서 신기했다. 본문에서는 그 비슷한 예로 언어학습의 예를 들었다. 어릴수록 새로운 언어를 습득할 때 무비판적이고 본능적으로 쉽게 습득을 하는 반면, 나이가 들 수록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개입되어 학습 속도가 늦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로, 어릴수록 본능적인 것에 민감하고 쉽게 수용하며 나이가 들 수록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을 따지게 된다.  또한 여기에서 파생되어 사용자의 want를 만족시키기는 것에는 본능적 감성이 상대적으로 많고, needs를 만족시키는 것에는 행동적이거나 반성적인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 번째로 흥미로웠던 내용은 감성이 성능이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긍정적인 감성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며 제품과 사람간의 상호작용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감성은 사람으로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게하고 긴장감을 조성하며 생각과 집중력을 흐트리는 결과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성능이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게끔 만든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감성디자인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이해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쉽게 정의내리기 힘들만큼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알게됐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무지함을 책망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소기의 성과도 있다. 루이스설리반이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고 했고, 하르트무트 에슬링거가 형태는 감정을 따른다고 했는데, 형태와 기능(성능)이 감정을 따른다는 나의 의견에 뒷받침을 할 수 있는 좋은 증거를 제공해 준 이 책에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