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감성 디자인이 정확히 어떤 것을 지칭하는 건지 알 수 없다. 감성을 건드리는 어떠한 인공물로 생각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거진 대부분의 사물들은 오감을 통해 접하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무엇이든 떠오르기 (하물며 전혀 가치가 느껴지지 않아 생각하고 싶지 조차 않는) 마련이다.  

감성(感性, 독일어: sinnlichkeit영어: sensibility)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1. 심리학적으로 감수성. 우리의 5관(五官)이 외계로부터 자극을 받고 그에 반응하는 정도나 강도(强度).
  2. 칸트의 지식론(인식론)에서는 외부로부터의 모든 감각적 자극을 받아들여, 지금 여기서라든가 아까 거기서라는 식으로 시간적·공간적으로 정리하는 능력. 감성은 이렇게 정리한 것을 생각하는 힘인 '오성(悟性)'에 소재로서 제공한다.
  3. 칸트의 도덕론에서의 감성은 욕구 또는 본능을 가리키며, 그것은 이성에 의해 억제될 수 있다고 한다.

디자인(design문화어: 데자인)은 동사와 명사로 함께 쓰일 수 있으며, 명사로서의 디자인은 다양한 사물 혹은 시스템의 계획 혹은 제안의 형식 또는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한 제안이나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결과를 의미하며, 동사로서의 디자인은 이것들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한국어)

   감성 디자인에 앞서  '디자인'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아야 하는데, 책의 도입부에서는 전혀 사물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주전자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저자는 그 주전자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고 있고, 손님이 올 때면 주전자 보여주며 대화를 시작하곤 한다. 여기서 이 주전자는 '디자인'이라는 행위에 속하는 사물일까. 나의 의견은 '그렇다' 이다. 한국에서의 디자인의 의미는 디자이너의 '조건'같은 걸 내포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그 조건 충족되지 않으면 디자인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하지만 과연 누군가의 작업을 맞다/아니다 로 판단할 수 있을까? 옳고 그름이나 정도에 대한 비평은 가능하지만 누군가의 행위의 결과물 자체를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마조히스트를 위한 주전자'를 보고 비난을 하며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쓰레기라고 표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주전자의 기능은 물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논제가 되기 위한 것이라면 과연 디자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결국 인공물은 모두 디자인 되어진 것이고 어쩌면 이 모든 사물들은 감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감성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의 영역에서 감성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하고자 한 이유는 무엇일까생각해보면 저자는그동안 디자인 행위에서 감성요소의 비중이 실제 중요성에 비해 과소평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미 디자인은 감성을 내포하고 있고 또한 느끼고도 있지만 '감성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명사를 만들어 감성에 대한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여겨진다. 

    디자인을 함에 있어서 감성의 효과는 그 단어와 정의가 직접적으로 와 닿지 않았을 뿐 사물을 보며 느끼거나 행동이나 생각을 유발했던 요소 하나 하나가 모두 감성의 효과의 범주에 들어가 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을 하는 주체는 자신의 목적에 따라 감성의 요소를 선택하고 주입시키기 위해서는 감성의 이해와 활용에 대한 익숙함이 요구될 것이다.

3.png

                                                                           Jacques Carelman의 주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