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감성의 시대 

2012212021 유정은

 

 

 감각을 느끼는 것. '느낀다'는 것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앞서 작성한 에세이에 따르면 우선 일종의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은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의 오감을 느끼게 한다. 제품을 마주한 상황에서 우리는 대부분 시각적인 자극을 처음으로 받는다. 형태, 색, 재질 등 많은 시각적인 요소 중에서 나는 재질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제품의 재질은 어떤 소재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소재란 사전적으로는 어떤 것을 만드는 데 바탕이 되는 재료라 정의하고 있다. 재료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크게 자연에서 온 것과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의 재료는 여러 세대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재해석하기도 한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는 순수함과 정직한 느낌에서부터 세련미까지 느낄 수 있다. 대량생산방법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이기도 하며 자원 그대로를 간직한 순수한 소재이기 때문에 수많은 실험이 요구되는 재료이다.
 
 인공적인 재료는 개인적으로 아슬아슬 하면서도 혁신적인 느낌이 강하게 와 닿는다. 기존 자연의 재료를 접근하는 방식과 이례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마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듯 아슬아슬한 마음이 있음과 동시에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힘차고 나아가는 느낌을 받는다.

 

 이와 같이 모든 재료는 공정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는지에 영향을 받는다. 같은 재료가 공정 후에 우리가 받는 느낌이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조과정에서 조그만 변화가 최종 마감 후에는 큰 차이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전에 전문분야로 한정되었던 소재와 제조기법이 다른 분야와 융합하고 있다. 삶의 질이 향상함에 따라 단순히 물건을 ‘사용’하는 데에서 나아가 개인의 특별한 ‘감성’을 담고자 하기 때문이다. 제품을 소유하고 누리는 것에서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것이다. 개인의 감성을 구매하려는 하는 사용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감성의 매개체로서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 


  제작 과정에서 목표 감성을 확실히 하고, 제작방법과 소재의 용도를 파악하면 보다 정확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다. 물론 소재만으로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재를 제외하고는 감성을 전달 할 수 없다. 인간은 대상의 모든 부분을 인지하고 느끼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고를 통해 여러 방면에서 소재에 접근하는 연습을 하면 보다 목표에 맞는 나만의 방식을 찾을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해본다. 새로운 소재를 찾고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사용하는 소재의 가능성을 보고 기능은 유지하되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탐구를 계속한다면 우리의 감각을 넓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이전의 모든 에세이들을 종합하자면 제품 개발과정에서 많은 실험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감성을 찾아내는 것부터 자극에 대한 반응을 살피고, 어떤 소재를 사용하여 감각을 자극 시키고 감성을 느끼게 해야 하는지 등 실험의 연속이 될 수 밖에 없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감성’을 시각적으로, 촉각으로, 그 이상의 여러 감각을 이용해 형상화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내면을 파악하는 것은 할수록 더 어려운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감성디자인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단순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제품을 통해 감성을 자극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보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론적 접근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

 


참고문헌
정길수, 아트마케팅을 활용한 감성디자인 개발 사례연구, 서울시립대학교, 2010

최현석, 인간의 모든 감각, 서해문집, 2009

데이비드 브램스톤, 『소재연구, 윤재우 옮김, 디자인리서치앤플래닝,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