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어떻게 공부해야할까?-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를 읽고

2012212080 장준빈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공부라는 단어가 끼어있는 것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 사실 책을 읽기 전 햇수로 4년 동안 나는 학교에서 디자인을 어떻게 접해왔는지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었다. 나는 어떻게 디자인을 공부해왔는가. 추천하는 글에 쓰여 있듯이 이 책은 술술 읽혀지지 않는 책이었다. 중간중간 유명하다고 일컫는 학자들, 그들의 이론, 디자인 전문 용어들 등 학부생에게 있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 빠르게 넘어가야만 했다. 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디자인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과 디자인의 역사적 흐름이나 연구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마음의 꽃편을 쓴 미야자키 기요시의 디자인상은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책의 내용 중 디자인이란 단순히 예쁘고 새로운 색이나 모양을 만들어 내는 행위가 아니다. 디자인이란 인간 생활의 진정한 모습을 창출하기 위해, 하루하루의 생활을 위해, 계획을 설계하기 위한 기술과 실천이다라는 말은, 내가 훗날 디자이너로써 어떤 디자인을 해야하는 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었다. 이건 어쩌면 현재 디자인 공해라고 할 만큼 무수히 많고, 혼란스러운 디자인 속에서 조금 더 나은인간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지표를 정해주는 것 같았다. 이것은 오오다케 마코토가 제안하는 다양한 생활을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디자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뒷받침한다. 나 또한 이번 2016-2학기에 많은 경험을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곧 시작될 이번 겨울학기에도 더 색다르고 많은 경험을 할 것이다.

 

  책의 앞부분은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것들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과연 이것을 배우기만 하면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한번 시도해볼법은 하겠다. 안도 타다오는 자신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늘 도전정신을 잊지 말라고 했다. 이런 말은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고 쉽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이게 참 쉽지가 않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도전이란 것이 상당히 위험하고도 두려운 말이다. 혹시 잘못되었을 때의, 그 패배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도전이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한 그가 말하는 도전이라는 것은 뭐, 시원시원하게 생각해보면 한 번쯤은 해볼 듯 하다. 그의 글을 읽으면 그는 이미 도전이란 것을 자기 생활의 일부로 만든 사람 같다. 그는 독학을 할 때도 그렇고, 건축물을 지을 때도 그렇고, 직접 부딪치면서 해결한다고 한다. 문제들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강인함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고 이것이 문제를 극복하게 해 준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도전정신이 창조적인 디자인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로키 야스오는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것은 설득력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는 이 일에 있어서 자신의 디자인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의 묘미 중 하나가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결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구로키 야스오의 성공 비결은 설득이었고, 이 설득의 성공 비결은 자신이 정당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고 한다. 그가 어떻게 소니의 대표이사가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그는 단순한 디자이너가 아니라 상대방의 심리까지 간파할 수 있는 전략가였던 것이다.

 

  지금까지 디자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물론 앞으로 더 배울 것이 많으며, 갈 길이 멀다. 고갱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해주는 말이기도 하면서 나 자신이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구절이라고 생각이 든다.

 

참고문헌: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시마다 아쓰시, (2003), 김난주 옮김, 디자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