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산업 사회의 속성

연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0393043 임성아
2007. 02. 11


요즘 우리는 어디서부터가 현대적인 것이고 어디부터가 고전적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넘치는 정보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이 과정이, 이 결과가 과연 얼마나 우리 삶을 윤택하고 가치 있게 변화시켰는가 과연 그 것이 다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는가에 대한 문제는 생각해 볼만 하 다. 그리고 이 빠른 산업의 발전 덕에 과거의 사회와 현대의 사회에 맞물려 살아가고 있는 구세대들이 이 변화에 과연 얼마나 적응하고 받아들이고 있는가의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먼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용어 ‘현대’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정의가 내려져야 할 거 같다. ‘현대’라는 것의 사전적 의미는 ‘지금의 시대’, ‘역사학의 시대 가운데 사상이나 그 밖의 것이 현재와 같다고 생각되는 때부터 지금까지의 시기’를 일컫는다. 과거에는 동양이든 서양이든 신분의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에 개개인의 성향을 발전시킨다거나 신분을 뛰어넘어 능력을 표출시키기가 어려웠지만 현대로 넘어오면서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이 때문에 자기 자신을 더 중하게 여기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산업’의 의미를 단순하게 떠올려보면 딱딱해 보이기도 하고 공업적인 것을 일컫는 말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주변에서 접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산업이고 발전의 결과이다. 과거에는 어떤 제품을 만들 때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이 요구 되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수요와 공급이 필요로 되는 만큼 많은 ‘다품종 대량 생산’을 하고 있고 이 것이 산업 사회를 대표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기술력과 그 것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해 졌으며 더불어 그 것을 관리하고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한 사람들의 능력도 중요하게 여겨지게 되었다. ‘기술력’, ‘전문성’, ‘생산력’ 등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여겨지면서 이와 관련된 직종이 늘어나게 되고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도시 인구는 급격하게 팽창하고 농촌 인구는 급격하게 줄어들게 만드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고 보인다. 단순히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어디서 하는가, 내가 어느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가가 현대 사회에서 내 위치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문제가 되어서 도시 산업 직종이 더욱더 각광 받게 된 것 같다. 도시 인구 집중은 사회적으로 볼 때 긍정과 부정의 결과를 모두 다 낳았는데 첨단 산업의 발전과 문화의 발전, 서비스 산업의 발전 등도 있지만 반면에 농촌과 도시의 빈부 격차를 낳았고 그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게 만들고 농촌에서만 오래 산 사람의 경우 심각하게는 도시와의 문화 충격을 느끼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현대 산업의 또 다른 특징은 ‘대중화’ 라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과거에는 신분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환경은 매우 달랐다. 현대에 모든 사람이 누리고 있는 환경과 여건이 동일하다 라고 말하는 것이 모순된 말일 지도 모르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분명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평범한 사람들, 즉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은 과거에 비해 분명히 상향 되었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중산층이라 느끼고 어느 정도 필요한 만큼의 환경 속에서 문화를 누리고 대접 받으며 살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소재를 공감하면서 대화 할 수 있고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으며 어느 정도 노력과 투자를 하면 원하는 것을 얻거나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과거보다 탁월하게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들은 현대 사회 발전이 만들어 낸 긍정적 변화라고 생각한다. 노동을 하는 것이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문화를 경험 할 수 있게 하고 여가시간을 만드는 등의 질적 발전을 경험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특징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정보화의 발전’이다. 정보의 홍수다, 정보전달 매체의 급 발전이다. 등의 말들은 아마 심심치 않게 들었을 것이다. 사실 이 말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이미 우리 삶 자체여서 구체적인 설명 없이도 우리의 생활을 한번 돌이켜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 정보란 것에 대해 생각 했을 때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은 ‘컴퓨터’이다. 요즘 초,중,고 생을 보면 대학생인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학업과정에서 컴퓨터 사용이 필요로 되고 있고 일반화 되어 있다. 이 것 역시도 나에게는 문화 충격으로 느껴진다. 내 윗 세대들이 우리 세대를 보면 모든 것이 급 발전이고 다소 신기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나 역시도 내 초,중,고 생활을 돌이켜 보면 지금 같은 학업을 위한 컴퓨터 활용은 상상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내 대학 생활에서도 인터넷 검색이 없는 생활은 거의 불가능하다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시간 맞춰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는 것 대신에 인터넷의 광범위한 정보부터 접하고 검색 하는 것은 거의 생활에 가깝다. 가끔은 너무 많은 정보와 잦은 상황의 변화가 적응하기 힘들고 버겁게 여겨지기도 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새로운 것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는 것 같다.
이러한 현대 사회의 발전으로 인해서 나타난 긍정, 부정적 결과를 정리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긍정적인 결과를 얘기해보자면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의 발전은 많은 혜택을 낳았는데 이를 테면, 풍족한 식량, 교통의 발전, 과학 기술의 발전, 의료 기술과 장비의 발달, 위생문제의 발달 등이 그 것이다. 또한 육체 노동이 과거보다 절감되어 힘 보다는 머리를 쓰는 일이 더 잦아 졌는데 이 것은 경우에 따라 득이 되는 문제이기도 실이 되기도 하는 문제 인 것 같다. 과거보다 효율적인 노동력의 사용 덕에 여가시간을 얻게 되었고 이 여가시간은 경제를 효율적으로 순환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 뿐 아니라 개개인의 문화 활동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오늘의 최신 품이 내일의 최신 품이라 여길 수 없는 사회가 만들어 졌고 사람들은 많은 환경 요소에 의한 변화와 발전의 과정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속도를 읽을 수 없을 만큼 변화는 빠르게 일어나고 이 것은 부적응 문제를 만들기도 한다. 하다 못해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도 요즘 어떤 핸드폰이 최신 핸드폰인지 그 특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한달 전 제품과 어제의 제품의 구별을 하지 못한다. 핸드폰 하나로 이렇게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인가 생각 할지 모르나 다른 부분들도 비슷한 상태일 것이라 여겨진다. 젊은 세대라고 말하는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데 나보다 더 어른 세대들은 과연 이 발전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또한 요즘 어른들이 젊은 세대들의 문제라고 흔히 말하는 물질 만능주의는 이미 사회에 팽배해진 상태 같다. 이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경쟁에서 살아남아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심리를 만들기도 한다. 모든 것이 돈의 가치로 환산되고 어떤 것을 볼 때 그 가치 측정이 금전적인 것에 의해서 결정되어 지고 있다는 것이 듣기에는 너무 현실적이고 또 현실이라 여기기 싫을지 모르나 주변을 보면 비일비재 하게 일어나는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보다 잘 적응하고 보다 현명하게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관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주위의 움직임에 따라 쉽게 달라지고 변화에만 맞춰갈 것이 아니라 자기가 얻어 내야 할 것과 얻지 않아도 될 것의 구분이 분명히 필요하고 이 것을 지켜야만 발전된 문명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에서도 금전적 이윤만 따져서 사람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투자를 지원하고 모든 사람들이 평균이상의 교육을 받아서 산업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할 것 같다. 아무리 현대 문명이 문제다, 이런 것은 잘못 되었다 이야기 해도 현대 문명에 적응되어 있는 우리가 현대 문명 없이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 적응한다고 생각해보면 그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며 아마 그 것을 바라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보다 고등 교육을 받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고도로 발달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우리가 산업의 문제만을 탓하기 이전에 정치인이든 기업인 이든 직장인이든 평범한 시민이든 자기의 중심을 세우고 세상의 변화를 선별해서 받아 들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