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명과 자본주의] 페르낭 브로델 지음_주경철 옮김, 까치글방, 1980
(Civilisation Matérielle, Économie et Capitalisme)
물질문화론수업, 채승진교수, 2006.02.01
0293101 송정미





목차
1권(상)
서론
1. 수(數)의 무게
2. 일상의 양식 : 빵
3. 사치품과 일상용품 : 음식과 음료
4. 사치와 일상용품 : 주택, 의복, 그리고 유행

1권(하)
5. 기술의 전파 : 에너지원과 야금술
6. 기술의 보급 : 혁명과 지체
7. 화폐
8. 도시
결론

2권(상)
서론
1. 교환의 도구
2. 시장과 경제
3. 생산 : 자기 영역을 벗어난 자본주의

2권(하)
4. 자기 영역에서의 자본주의
5. 사회 혹은 "전체집합"
결론


3권(상)
서론
1. 공간과 시간의 분할 : 유럽
2. 도시가 지배하는 유럽의 구(舊)경제 : 베네치아 이전과 이후
3. 도시가 지배하는 유럽의 구(舊)경제 : 암스테르담
4. 전국시장

3권(하)
5. 세계와 유럽 : 지배와 저항
6. 산업혁명과 성장
결론 : 역사와 현실


유명한 역사가 브로델의 이 책은 역사서 이면서도 15세기부터 18세기에 걸친 유럽의 경제사로도 읽힌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인간의 삶의 변화모습을 밝히는 데에 노력하였다면 브로델은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대부분 아주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것이고 그런 것들이 일상생활에서 변함없이 반복되는 가운데 사람들의 기본적인 삶이 전개되는 방식과 한계를 규정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일상생활을 이루는 요소를 ‘물질문명(la civilisation) ’이라고 명명하고 그 문명의 3층 구조로 밝히려했다. '물질문명'은 자급자족과 물물교환이 이루어지는 층이고, '경제'는 시장에서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층이며, '자본주의'는 독점이 이루어지는 층이다.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시장 밖에 위치하며 시장을 교란하는 층이라는 점에서 불투명한 반면, '경제'는 시장에서 진행되는 투명한 층이다. 경제학자들이 투명한 층에 주목한 반면 브로델은 불투명한 층, 즉 일상생활을 관찰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이 책의 폭을 증언해주며, 자본주의를 시장경제와는 대립적인 층으로 설정한 것이 독특한 관점이다.
이 책은 [일상생활의 구조], [교환의 세계], [세계의 시간] 3권으로 이루어져있다. 제1권은 ‘일상생활’의 모습을 면밀히 고찰하였고 제2권은 주로 '경제'를 다루고 있다. 브로델은 물물 교환에서부터 최상층의 자본주의에까지 관통하는 '교환'의 기능을 분석한다. 제3권은 '세계 경제'에 대하여 경제적으로 자율적이고, 본질적으로는 자족적이며, 지역 내적인 연결 및 교환에 의해 유기적인 통일성을 갖고 있는 구조로 파악한다.





( 채승진교수님의 참고도표 _ 1권의 주제인 '물질문명(일상생활)'은 별로 눈에 띄지도 않지만 도처에 편재하고 침투하며 반복되면서 ‘문명의 성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


[1-1,1-2 _일상생활] : 대중의 일상생활 즉 인구 의복 음식 화폐 등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 사소한 것 에서 부터의 역사를 들여다보기를 시도 하였다. 즉, 인간의 자질구레한 일상을 역사의 전면으로 내세워 시대별 사회 각층의 존재양식을 구명하는 독특한 연구 방법이 특징적이었다. 이 책에서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역사적 사실과 수치들이 말해주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의 모습은 그야말로 방대하다. 때문에 모든 역사적 사건 사고들은 이런 일상생활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브로델은 그러한 사실을 전제로 일상생활 속에서 전체적인 역사적 통일성과 관련성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였다. '물질문명'이라고 부르는 일상생활의 구조를 경제사의 영역에 끌어들여 이제까지 단지 묘사적이거나 일화 적이기 십상이었던 일상생활의 '작은 역사'를 장기적인 주기변동의 경향을 추적하는 대규모의 경제사와 훌륭하게 결합 시켰다. 그는 인구,음식물,주택,의복,기술,에너지,화폐,도시 등에 관한 엄청난 양의 지식과 자료를 동원해 끊임없이 반복하는 인간사가 어떻게 하여 인간의 삶을 떠받치는 구조가 되는지 밝히고 있다. 일상생활의 여러 차원을 염두에 두고 인간과 사회를 거시적으로, 총체성 속에서 이해해 보자는 것이 그의 중요한 메시지일 것이다.





ꏓ발제_ 유행은 변덕스러운 것인가 ?
브로델은 “겉으로 보기에 유행은 그 행동과 변덕이 자유로운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이 갈 수 있는 길은 크게 보아 사전에 이미 정해져 있고 결국 선택영역은 한정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브로델이 주장하는 ‘지속’이라는 역사관을 고려해보고 현재 흐름과 비교하여 자신의 견해를 밝혀보자.

:유행은 사치와 함께 이야기 된다. 사치는 경제적 부와 특권을 외부로 나타내는 역할과 함께, '잉여'자본을 비경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사치가 소수 특정계급만이 누리는 것 이었으나 현대에는 삶의 여유로 일반 대다수의 사람들도 누리는 문화로 대중화 되었다. 따라서 유행의 속도와 범위도 다양해지게 되었다.

오늘날 세상에는 많은 것이 바뀌고 새로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행에 민감’한데, TV의 연예인이 한번 사용한 아이템은 어느새 유행이 되어 상점들에 쏟아져 나오며 유행품을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 볼 수 있게 된다. 또 그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유행에 둔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흐름을 읽기위해 노력하고 투자한다.

하지만 우리가 유행의 변화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게 되면 그 것이 반복되거나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복고’가 인기 있는 것도 이런 모습의 하나가 아닐까. 이것은 브로델이 주장하듯이 유행의 선택 영역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은 즉, 유행이라는 것은 사회적 문화적인 동기들이 함께 이루어져 만들어 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미 정해놓은 ‘선’을 넘어 서려 하지 않는다. 사회의 규범과 문화 때문만이 아니라 새로운 것의 등장에는 이전의 것들이 바탕이 된다는 원리가 적용되기 때문이고 이것은 단지 시각적인 측면의 유행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됐다.

우리(토론참여자들)들 대부분이 브로델이 주장하는 유행의 모습에 동의했다. ‘유행’이라는 물질문명의 하나의 요소를 브로델의 역사관에 적용해 봄으로써 크게는 역사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알았다. 우리는 작은 사건사고들의 순간적인 모습과 결과에 집중하기보다 그것들의 전체적인 통일성과 관련성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