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사이버 스페이스

공간의 역사 (단테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그 심원한 공간의 문화사)
마거릿 버트하임 지음 | 박인찬 옮김 | 생각의나무
목차

1장 영혼 공간 soul-space
분투하는 영혼과 천국의 이미지
2장 물질 공간 physical space
육체에 대한 지나친 관심
3장 천체 공간 celestial space
영혼 세계의 삭제
4장 상대론적 공간 relativistic space
차가운 우주에서 길을 잃다
5장 초공간 hyperspace
왜 4차원에서 멈춰야만 하는가
6장 사이버스페이스 cyberspace
우리 모두 영원토록 천사가 될 것이다
7장 사이버 영혼 공간 cyber soul-space
매트릭스가 신이란 말인가
8장 사이버-유토피아 cyber-utopia
경계를 초월한 천국의 성스러운 도시

사이버스페이스는 무엇인가? 또한 사람들은 그것에 열광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지은이는 ‘사이버스페이스’ 란 합성어의 두 번째 단어, 즉 ‘공간’ 이란 단어에서 찾는다. 지은이에 따르면, 공간에 대한 이해는 중세로부터 근대를 거쳐 현대로 오면서 물질과 영혼의 이원론에서 물질의 일원론으로 바뀌어 왔다. 사이버 스페이스의 출현은 바로 이러한 일원론에 갇혀서 세례를 순전히 물질공간으로만 바라보던 현대인들에게 정신과 영혼 공간의 부활로 여겨진다.
책 전반에 걸쳐 지은이는 사이버 스페이스의 가상현실 세계가 사람들을 매료시킨 배경과 현상을 중세부터 최근까지의 공간의 역사에 비추어 단계적으로 설명해 나간다. 또한 저자는 그러한 “사이버 유토피아”에 대한 지나친 이상주의와 현재의 사이버 문화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이버 스페이스에 대한 이상은 그것이 근본적으로 “관계의 네트워크”로 구성된 세계라는 인식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며 이야기를 맺는다.


2001 싸이버스페이스 오디쎄이
백욱인, 홍성욱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목차
프롤로그 - 인터넷의 역사
인터넷은 열린 세상을 만들어낼 것인가? | 홍성욱
네트 속으로 1 - 자유?
네트와 사회운동 | 백욱인
무엇이 네트를 규제하는가? | 로렌스 레식
정보공유운동을 위하여 | 홍성태





네트 속으로 2 - 공동체
싸이버스페이스의 열린 공동체 | 이건
여성과 싸이버스페이스, 그 열림과 닫힘의 변증법 | 달나라딸세포

네트 밖으로 - 유토피아/디스토피아
지식정보기반 신경제와 벤처기업 | 양신규
정보, 자본주의, 불확실성 | 프랭크 웹스터

네트의 윤리학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 제프 멀건


네트사회의 그림자
인터넷시대의 정보격차 | 강미은
싸이버중독과 인터넷 심리 | 김주한
에필로그
인터넷혁명, 그 열림과 닫힘의 실천적 의미 | 홍성욱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인터넷 혁명의 역사적, 사회 문화적, 정치경제적 측면을 포괄한다. 인터넷의 역사, 사이버스페이스의 사회운동, 사이버 법, 상호의존의 증대와 그 정책적 함의, 인터넷과 성, 사이버 중독, 사이버 공동체, 정보 격차 와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또한 유토피아적인 인터넷 혁명론에 대한 일침을 가한다. 실제 인터넷 혁명으로 인해 사회가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모두에게 공평하고 유익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이에 대해 지은이들은 이러한 현실을 엄밀하게 분석되고 비판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은이들은 사이버스페이스가 가지고 있는 명암을 ‘열려있고’ 닫혀있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눈다. 또한 이제부터 이론적, 실천적 작업으로 사이버스페이스를 더욱 ‘열린’ 것으로 만들고, 여러 부정적인 요소, 즉 '닫힘'을 극복 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터넷 혁명은 진행형이며 이에 대한 일방적인 고무와 찬양 또는 냉소보다 지식인과 실천가들의 꾸준한 비판적 상호작용만이 유토피아를 실현할 수 있다는, 아직은 소박한 제안으로 결론을 맺는다.

논점 : 사이버스페이스는 존속 할 것인가? 그렇다면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문제점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발제-공간의 역사
이 책은 인간은 물질공간과 정신 공간에 모두 속한다고 믿었던 중세의 유럽으로부터 시작된다. 지은이는 단테의 신곡을 들어 영혼공간을 설명한다. 하지만 14세기 서구의 관심은 이러한 영혼공간에서 물질공간 영역으로 바뀌어간다. 조토의 그림을 예로 이런 변화를 설명했고, 그 후 공간에 대한 이해는 계속 변화 되어 1,2,3,4차원에까지 이르러 나아가서는 11차원의 공간까지 예측하는 역사를 갖게 된다. 이러한 공간의 역사는 결국 물질적인 것만이 존재하는 초 공간으로 이르지만, 역사의 흐름 가운데 계속해서 정신공간에 대한 갈구는 계속 되어왔다.

이 책이 물질 공간과 영혼 공간의 중세적 이원론에서 출발하여 지금까지 추적해온 공간의 역사는 이제 그 절정에 도달한 셈이다. 결국, 모든 것은 동일하고, 모든 것은 동질적이며, 모든 것은 공간이다. 역설적이게도, 이 새로운 일원론은 육체나 영혼에 특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물질은 공간의 부산물에 불과하므로, 육체도 결국 거부 된다. 이제 남은 것은 미세하게 말려 있는 텅 빈 공간일 뿐이다.
(초 공간에 관한 최근의 과학적 설명- 현대의 일원론적 세계상)

현대 서구문화는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으며,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이 과학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무언가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관에서 배제되었다는 것을 깨닫고서 그들은 배제되어버린 핵심적인 요소를 찾아내고자 그 외의 다른 곳을 탐색 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핵심적인 것이 빠졌다는 사실은 사이버 스페이스가 매력을 끄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간은 물리주의의 독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상구를 새로운 디지털 공간에서 뜻하지 않게 찾아내게 되었다. 왜냐하면 사이버 스페이스는 또한 물질 공간 너머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물리주의적인 세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발휘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다. 심지어는 ‘자아’를 위한 새로운 영역이 되었다.(사이버스페이스의 탄생)

많은 사이버스페이스 옹호자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속세에서 보다 나은 삶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천국과 같은 사이버’ 의 꿈은 단순히 도피주의적인 영생이나 신비주의적인 전지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속세에서의 삶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사이버 스페이스의 보다 실용적인 잠재력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사이버스페이스는 인간 상호간의 관계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그럼으로써 사회적 존재로의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공간으로 제시 된다.
이런 점에서 사이버스페이스는 거리의 장벽을 초월하고 성, 인종, 피부색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이상적인 공동체가 확립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것이 바로 사이버유토피아의 이상이다.
(사이버유토피아)

단테의 신곡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스페이스도 인류가 만들어낸 내적 공간으로 인간의 행위 가운데 가장 추악한 면들이 그 안 에서 너무나도 쉽게 분출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신 나치와 스킨헤드 사이트들은 웹에서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유즈 넷 그룹들은 인종차별주의자와 극단주의 자들이 증오의 메시지를 쉽게 퍼트릴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공공연하게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이며, 반정부적인 욕설로 가득 찬 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그것은 말 그대로 지옥의 옥 속을 내려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이버 스페이스는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이버스페이스의 폐해)

현대 사회는 사이버스페이스의 탄생과 함께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한 폐해 또한 공공연한 추세이다. 지은이는 이 것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지은이가 말하는 사이버스페이스는 중세시대부터 갈구되어왔던 정신공간의 이면이며, 영혼세계의 부활 이다. 또한 수세기에 걸쳐 변화해온 공간의 한 역사이다. 공간들은 계속 변화되어 왔고, 이것은 우리의 세계관으로 자리잡는다. 물론 물질세계는 변하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우리의 세계관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으로 자리 잡혀 왔다. 사이버 스페이스 또한 먼 미래에는 1차원, 2차원, 초 공간같이 다른 공간으로 대체 될지도 모를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