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트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
Umberto Eco
김운찬 역 / 도서출판 열린책들



01 졸업 논문이란 무엇이며 어디에 필요한가

(1) 졸업 논문이란:
독창적인 연구 작업물로서, 자신이 학위를 얻고자 하는 방향과 관련된 문제를 다룬다. 이 작업을 통해 연구자는 자신이 전념하는 학문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학자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2) 논문을 작성한다는 것 :
-방법론적: 자신의 개념을 체계화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
-원칙적: 다름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대상물>을 구축한다는 것.
=> “테마보다는 그 논문에 수반되는 작업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 작업의 방법이나 거기서 나오는 경험에 비해 테마는 부차적인 것이다.”

(3) 졸업 후에도 도움이 되는 논문 작성하기:
논문이 나중에 계속할 더욱 방대한 연구의 출발점이 되도록 만든다. 또한 논문을 작성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4) 논문 작성 작업:
구체적 테마 찾기 - 그 테마에 관한 자료 수집 - 수집한 자료 정리-자료를 토대로 테마 재검토하기 - 이전의 모든 고찰들에 대해 유기적인 형식 부여하기 - 논문을 읽는 사람이, 자기가 의도하는 바를 이해하도록 해주고, 또한 필요하다면 그 동일한 자료들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테마를 나름대로 다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02 테마의 선택

(1) 테마 선택의 4가지 규칙:
-테마가 지원자의 관심에 상응할 것
-준거로 할 출전들이 입수 가능한 것이어야 할 것
-준거로 할 출전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
-연구의 방법론적 범주가 지원자의 경험 영역에 해당할 것
=> “논문을 작성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논문을 작성해야한다”

(2) 단일 주제 논문 > 파노라마적 논문 :
분야를 제한할수록 작업은 더욱 잘 이루어지고 더욱 확실하게 진행된다. 또 논문이 전반적인 역사나 백과사전보다 평론에 가까울수록 좋다.

(3) 이론적 논문과 역사적 논문:
이론적 논문이란, 이미 다른 고찰의 대상이 되었거나 그렇지 않은 추상적인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논문이다.
역사적 논문이란 어느 한 저자에서 출발하여 그의 오류와 한계를 증명하고 자신이 제기한 논의와 비교, 검토하는 등의 방식의 논문을 말한다.

(4) 외국어 문헌:
테마와 관련된 저술을 언어 때문에 읽을 수 없는 경우나 번역본에만 의존하는 경우에는 논문을 작성할 수 없다. 내가 알지 못하고 또 배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외국어의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 논문을 선택해야 한다. 논문의 테마를 정하기 전에, 기존의 참고 문헌을 한 번 훑어봐서 언어적 어려움이 없는지 확인한다.



03 자료조사

(1) 출전(1차적 출처)과 비평적 문헌(2차적 출처):
논문을 어느 정해진 도구들을 이용하면서 어떤 대상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도구는 2차적 출처 혹은 비평적 문헌, 대상은 1차적 출처를 뜻한다.
출전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지 등의 출처를 찾아낼 가능성의 문제는 테마 선정 때부터 제기해야 한다.

(2) 도서관 활용:
-도서 목록: 주제별 도서 목록보다 저자별 도서 목록이 더 확실하다. 저자별 도서 목록의 분류는 도서관 사서의 해석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 문헌 목록들: 문헌 목록의 참고는 도서 목록 조사를 완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도서관의 사서
-도서관 상호간의 참고, 컴퓨터화된 도서 목록 및 다른 도서관으로부터의 대출



04 작업 계획 및 카드 정리

(1) 작업 계획:
작업의 가설로서의 차례 작성은 논문의 범위를 정의하는데 도움을 준다.
차례는 논문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장, 절, 소항목으로 나눌 것인가를 확정해 준다.


(2) 가설적 차례의 구조:
1) 문제의 상황
2) 이전의 연구들
3) 우리의 가설
4)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자료들
5) 그 자료들의 분석
6) 가설의 증명
7) 결론 및 이후의 연구에 대한 언급

(3) 서문의 초안 작성:
잠정적인 서론의 기능은 의식적으로 차례를 재구성하기 전에는 바뀌지 않을 중심선에 따라 자신 생각들을 고정시켜 준다는 것이다.
서문은 무엇이 논문의 중심이고 무엇이 주변인가 확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4) 카드:
-책 또는 논문들의 독서 카드
-테마별 카드
-저자별 카드
-인용 카드
-작업 카드: 작업계획의 각 부분과 생각들 사이의 연결 카드, 문제제기 카드, 제안 카드 등
-독서 카드: 비평적 문헌에 이용되고, 필수 불가결한 카드이다. 정확한 참고 문헌적 표시, 저자에 대한 정보, 그 책 또는 논문의 간략한(또는 긴)요약, 자세한 인용문,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 등을 적는다.



05 원고 쓰기

(1) 용어 정의:
일반적인 규칙으로서, 우리 논의의 핵심 범주들로 사용된 모든 용어들을 정의해야 한다.

(2) 쓰는 방법에 대한 일반적 충고:
-긴 문장을 쓰지 말라.
-같은 주제를 두 번 반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지나치게 많은 대명사와 종속 문장들을 생략하도록 하라.
-자주 첫머리로 가라.
-최초의 원고를 쓸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모두 쓰라.
-지도 교수를 실험용 토끼로 활용하라.(누군가 당신이 쓴 것을 이해하는지 확인하라.)
-꼭 제1장부터 시작하는 것을 고집하지 말라.
-생략 부호, 감탄 부호들을 사용하지 말고, 반어적인 표현을 설명하지 말라.
(3) 인용 방법:
- 하나의 텍스트를 인용하고 나서, 그것에 대해 해석을 가하기
- 자신의 해석을 뒷받침하는 텍스트를 인용하기

(4) 인용 규칙:
-해석적 분석의 대상이 되는 구절들은 상당히 방대하게 인용한다. (전체 인용은 부록에서 본문에서는 짧은 구절들만을 인용)
-비평적 문헌의 텍스트들은, 그것의 권위와 함께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하거나 확인해 주는 경우에만 인용한다.
-인용 구절 앞이나 뒤에 비평적 표현들이 나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용은 바로 인용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모든 인용에 대해서는 저자 및 출전(인쇄된 것이든 필사본이든)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1차적 출전의 인용은, 가능하다면 비평적 교정판이나 또는 가장 믿을만한 판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만약 외국의 저자를 연구할 경우에는 원어로 인용해야 한다.
-저자 및 작품에 대한 참조 지시는 명확해야 한다.
-인용문이 두세 줄을 넘지 않을 때에는, 그것을 따옴표에 넣어 본문의 몸체 안에 집어넣을 수도 있다.
-인용문은 원문에 충실해야 한다.
-참조 표시는 지극히 정확해야 하며, 또한 모든 사람들에 의해 확인될 수 있어야 한다.

(5) 주 활용하기:
-인용의 출처를 표시하는데 이용
-본문에서 논의된 테마에 관하여 그것을 뒷받침하는 다른 참고 문헌적 표시들을 덧붙이는데 이용
-내부 및 외부 참조 지시에 이용
-뒷받침하는 인용문을 도입하는데 이용
-본문에서 주장한 것을 확대하는데 이용
-본문의 주장들을 수정할 때 이용

(6) 주의사항, 함정, 관례:
-일반적으로 알려진 개념들에 대해서는 참고 자료나 출전을 제시하지 말라.
-어떤 저자가 다른 사람의 생각이라고 인용하고 있는 생각을 바로 그 저자의 것으로 돌리지 마라.
-단지 번호를 맞추기 위해 주를 덧붙이거나 삭제하지 말라.
-과학적 정확함의 규칙을 준수하면서도 2차적인 출전들에서 인용하는 방법이 있다.
-비평판, 교정판 등에 대해서는 언제나 정확한 정보들을 제공하라.
-옛날의 저자를 외국의 출전에서 인용할 때 주의하라.
-외국의 고유 명사들에서 나온 형용사형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결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