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음식에 대한 금기가 존재하는 이유와 의미

<악마의 정원에서>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금기시 되어왔던 수많은 음식들을 소개한다. 특정 음식이 금기시되는 이유와 배경들을 이야기 한다. 인간들은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세속적인 방법으로 음식을 금기시 해 왔다. 죄악과 매혹으로 가득 찬, 초콜렛에서 푸아그라, 감자칩에 이르기까지 에덴동산에서 오늘날 까지 금기시한 음식의 역사속에는 그 사회의 문화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금기시된 음식들은 특정 사회에서 특히 혐오했던 악덕과 관련 있다는 이유로 금기하였다. 금기의 역사를 통해 좀더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볼 수 있고, 또한 인간의 쾌락에 대한 속성을 알 수 있다. 일상적인 음식을 통해 인류가 얼마나 유쾌하고 구역질 나는지, 또 얼마나 신성하고 세속적인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다면 맛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과거의 금기식과 규율들이 대로는 터무니없고 흉악스럽긴 했으나, 가장 보편적인 사회 집단에 의미를 부여해 줌으로써 삶을 더 깊이 있게 해며,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를 규정한 법들은 문화나 시간에 대한 감각을 예리하게 만들어 준다. 지금처럼 금기시되는 음식이 없는, 상업적인 패스트푸드와 프렌차이즈 사업 때문에 돈만 있으면 모든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우리에게 「금기」가 진정한 맛이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진 않을까? 금기식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 지금 사람들은 맛이 대한 감각을 잃어가고 있다. 음식에 대한 금기가 사람들에게 더욱 멋진 맛을 주는 것 같다.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을 먹을 때의 그 짜릿한 괘감과 음미는 환상적이니까. 우리는 수천 년 지켜져 온 금기와 의식들을 너무 분별없이 내팽개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또한 금기는 ‘전위파’들에게 뛰어넘어야 할 벽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틀을 잡아가게 한다. 어쨌든 규정을 깨고자 하는 욕구는 가장 인간적인 기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