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P.브로델의「물질문명과 자본주의」책에서 정의하는 콩종크튀르의 의미 입니다.
'콩종크튀르(conjoncture)'는 브로델을 비롯한 아날 학파 역사학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원래 20세기 초에 경제학에서 개발된 이 용어는 여러가지 다양한 동향들(예컨데 물가 동향, 임금동향, 이자율 동향 등)이 상관관계를 가지며 하나의 커다란 흐름을 이루는 현상을 설명하고 분석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후 역사학계에서 이것을 받아들여 더 넓은 분야에서의 흐름을 파악하는 개념으로 사용했다. 본문에서 말하는 '지리적 콩종크튀르'란 이 경우 여러 지역의 팽창과 축소(예를 들면 개간과 황무지화 움직임)국면을 의미한다.


본문에서 말하는 지리적 콩종크튀르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하자면, 앙시엥레짐, 즉 전산업화 시대의 인구수는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리듬으로 증가하고 감소하였는데 이 증감의 큰 원인은 기근과 질병이었고, 기근과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 동시 혹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났으며, 이러한 원인은 지리적 특성 즉 기후의 동시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전세계적으로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우연적 상황, 우연의 일치를 좀더 분석해 본다면, 이 상황들은 우연적이지 않은 필연적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연의 일치라기 보다 전세계적 지리적 콩종크튀르 즉 '국면'이라고 표현하는것이 좀더 올바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위에 앙시엥 레짐이란 표현이 있는데 이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인것 같아 추가로 조사했습니다.
앙시엥 레짐이란 프랑스 혁명 전의 사회, 경제, 정치 체제. '구체제', '구제도'등의 번역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우선 역사학계 내부에서 이중 어느것을 사용하자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 앞의 번역어들이 원래 단어의 뜻이나 뉘앙스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점도 있어서 이 책에서는 그대로 '앙시엥 레짐', 혹은 경우에 따라 '앙시엥 레짐 시기'로 썼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책에서 자주나오는 '앙시엥 레짐 시기 이전'라는 표현은 '전산업화'라는 뜻과 근접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앙시엥 레짐 이후부터 자연(기후와 그에따른 기근, 질병 등)을 인간들이 극복하기 시작하였다고 하였으며, 그것은 곧 산업화의 시작 즈음이거나 약간 앞선 시대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