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디자인 세미나-2005.08.16 주제5: 물질문명의 속성과 비판 0293009 이 신 애
잉여 쾌락의 시대-지젝이 본 후기 산업 사회 (ISBN 89-310-0436-2 03800)
지은이 : 권택영 / 펴낸이: 전병석 / 펴낸곳: 문예출판사 / 펴낸날: 2003.0625 / 쪽수: 239p



□목차
잉여 쾌락이란 무엇인가
삐딱하게 보기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혹은 실재계의 존재 방식
부정성과 함께 살기 혹은 욕망과 타협하지 말라
문화인가 무정부인가

□줄거리
“유럽 인문학의 천재”로 알려진 라캉학파의 리더 슬라보예 지젝.
이 책에서 ‘한국 라캉과 정식분석학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권택영은 라캉의 논리 에서본 잉여쾌락과 소비
사회와 대중문화분석에서부터 포스트모던 정치사상에 대한 지젝의 안목 까지, 자신의 언어로 자유롭게 풀어
나간다.
아무것도 아닌 것(슈거프리, 카페인 프리 등),껍데기로 가득 찬, ‘잉여쾌락의 시대’. 우리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 한 채, 자본주의의 심장인 생산의 바퀴를 돌리기 위해, 넘쳐나는 물건을 소비한다. 빈 것, 아무것도 아
닌 것으로 가득차고, 그 공허함에 방황하는 인간.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라캉은 잉여가 없으면 역사가 멈춘
다고 이야기 한다. 잉여는 껍데기에 그럴듯한 베일을 쓰고 인간을 향해 손짓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사랑하
고, 증오하고, 경쟁하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잉여는 악인가 선인가. 지젝은 선과 악, 좋고 나쁨의 선택이
아닌 악과 최악, 나쁨과 최악의 선택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지젝의 영화, 대중문화 분석과 지젝이 연결시키는 독일 관념학과 라캉과의 연관성으로 지젝을 이
야기 하며, 지젝의 사상이 지닌 장점과 한계점을 정리하고자 했다. 하지만 저자가 책머리에서 제시했던 동양
사상의 대안이 충분히 표현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한편, <현기증>, <사이코>, <위대한 독재자>의 고전
에서부터 <감각의 제국>, <디 아워스> 등 최근의 영화에 이르는 지젝의 분석은 지젝에 대한 매력을 일깨워
준다. 독일의 관념철학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있으면 배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책.

상품미학과 문화이론 (ISBN 89-7409-301-4)
지은이 : 미술비평연구회 대중시각매체연구분과/ 펴낸이: 이규상 / 펴낸곳: 눈빛 /
펴낸날:1988.11.16 / 쪽수: 258p

□목차
1.상품미학의 여러 측면
2.미적인 것의 의미
3.유물론적 문화이론과 이데올로기
4.상품미학과 대중문화

□줄거리
자본의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시장 확대로 인해 ‘문화’조차 자본의
새로운 상품이로 포섭되고, 대중의 무의식과 욕망조차도 상품논리로 포섭해가고 있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
해 자본주의 체제와 상품논리를 철저히 해체하기 위한 분석과 비판적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 성과의 예로 미비연대(미술비평연구회 대중시각매체연구분과)는 볼프강 F.하우크의 ‘상품미학의 비판’
과 ‘문화이론’을 찾는다.
하우크는 인간의 감성을 전도시키고 소비를 지향하는 상품미를 사회적인 미적 출현과 기능, 영향관계를
학제적으로 접근하고, 또 그러한 분석을 통해 우리를 사로잡은 상품미의 힘을 전도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
다. ‘생산의 상품형식으로부터 유래하면서, 교환가치로부터 기능적으로 결정된 사물적인 현상들과 그에 의해
조건 지워진 감성적인 주관, 객관 관계들의 복합’을 분석함으로써 구조적 차원의 메커니즘과 이로 인해 불가
결하게 파생된 미학의 기능을 교차하여 분석한다. 상품미학이란 개념으로 표현되는 기능의 연간관계를 사회
경제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그리고 이데올로기와 상품미학, 문학과 상품미학의 관계를 풀어가며,
이를 통한 합리적인 문화적, 미적 교육을 이야기 한다.

□참고도서-잉여 쾌락의 시대/상품미학과 문화이론/소비의 사회
자본주의의 물질문명은 악인가 선인가. 필요악이라면 우리가 나아가야할 최선은 무엇인가.

=잉여쾌락의 시대=
자본주의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간이 상품을 조정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상품이 인간을 조정하는 물
신주의가 도사리고 있다. 인간이 더는 상품을 조정하지 못하고 노예로 전락하는 순간이 도착증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순간이다.(p161~162)
산업사회의 변모 과정에 욕망의 사다리를 적용해 보자. 초기 단계에는 수공업에서 대량생산으로 전환되면서
가능한 한 많은 단계에는 수공업에서 대량생산으로 전환 되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물자를 보급하려
한다. 다음 단계에는 시장의 수요를 조사하여 공급량을 조정하는 합리적인 마케팅이 실시된다. 그러다가 물자
의 기본적인 공급이 완성되는 단계에서 생산이 늦추어져야 한다. 그러나 마르크스가 예측한 대로 산업사회는
자본 자체가 아닌 잉여 가치 때문에 생산을 멈출 수 없고 그에 따른 소비를 요구한다. 그래서 광고와 디자인을
통해 가수요를 창출해야만 한다. 그것으로도 안 되면 할인 등으로 물건을 처분해야 한다. 파격적인 판매는 소
비자에게 물건을 공짜로 얻는다는 환상을 주어 소비를 촉진한다. 이처럼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마케팅이 중시
되고, 인터넷을 통한 소비가 증진되고, 경제적인 할인가로 소비가 부추겨진다. 이렇게 해서 늘어나는 것은 과
연 무엇일까. 바로 쓰레기다.(생략)
지젝은 후기 산업사회의 특징이 물건이 아니라 nothing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생략) 이 같은 산업사회
의 맥락에서 볼 때 우리는 욕망의 사다리 어디쯤 멈추는 것이 바람직할까.(p205~208)
도덕은 상징계의 기대치지만 윤리는 죽음의 충동에 충실한 것이다. 안티고네가 크레온의 법에 저항한 것처
럼 윤리는 기존의 법이 도착적일 때 새로운 법을 새우기 위해 이에 저항하는 순수한 행위이다. 윤리적 행위는
실재계가 행하는 저항이다.(생략)윤리는 서로가 그 상대방을 인정하는 데 있다. (p235~236)


=상품미학과 문화이론=
우리는 상품의 가치를 그 소유자에게 실현 시켜 준 후에야 비로소 낯선 상품의 사용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
는 것이다. 따라서 교환 또는 구매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개인 욕구의 진정한 충족-즉 실현된 사용가치-일 리
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는 계속된다. 왜 그런가? 그것은 명백히 구매자가 스스로에게 상품에 의한 욕
구의 충족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구매자는 이것을 진공 상태에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그에게 제시하
는 대상-의미를 기초로 해서 수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측면을 ‘사용가치의 객관적 약속’으로, 또 다른
측면을 개인에 의한 ‘사용가치의 주관적 약속’이라 부른다. 구매결정을 촉발하는 것은 사용가치가 아니라 사용
가치의 약속이다. 화폐를 가진 개인은 상품의 사용가치의 객관적 약속을 기초로 하여 사용가치를 보장받을 때
구매자가 된다.(생략)
사용가치의 객관적 야속의 규정은 사용가치의 주관적 약속을 촉발하는 재료가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통과
해야만 하는 결정적 단계는 수신자의 동기 유발이다. 동기유발은 삶의 계획뿐 아니라 상이한 욕구, 그리고 개
인의 정체성 형성과정의 교차점에 기초하여 수립된다. 상품미학의 효과는 수용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자발적
인’수용을 유발하기 위해 구매자에게 이 재료를 미적으로 가공하여 되돌려 준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의 핵심
은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욕구하는 주체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상품미학의 일반적
인 작용법칙이다. 상품미학은 따라서 그 단계들이 하나의 발전 과정으로 이끌어지는 작용 관계로서 이해되어
야만 한다. 욕구의 이미지가 길러내는 상품미학은 욕구에 거꾸로 영향을 미쳐 나가면서 이러한 욕구를 재구성
한다. 주체의 측면에서 보면 상품미학은 끊임없는 욕구의 가공 과정으로 작용한다.(p43~45)
상품미학은 젊은이들의 하위문화에 끊임없이 섞여들어 간다. 그것은 하위문화의 동기에 대해 그 기증을 변형
시키고 재갈을 물려 되돌려 준다.(생략) 상품미학은 반항을 표현하는 미적, 상징적, 제스처적인 형태들을 해체
하고 재조직하여 집어 삼킨다. 따라서 젊은이들의‘하위문화’는 복합적인 상부구조와의 다양하고도 끊임없이
다시 이끌어 들이며, 반항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p77)
학습에 대한 동기화의 조건을 사회적으로 파괴하는 상품미학의 맹공격 앞에 학교는 무기력하게 버티고 있
다. 징후도 많고 진단도 많으며 의사와 처방도 많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와 그 가증한 해결을 위
한 조건을 낳은 사회적 구조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생략) 그러므로 생산품의 미학을 현실적으로 이
해하자면, 상품미학과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해도, 일차적으로는 상품미학과 함께 다뤄져야
한다. 그러한 조건 아래 있는 학교는 상품미학이 의족과 사회적 교제, 상상과 충동, 그리고 정체성의 형성과 하
위문화의 상업화된 매력이라는 형태로 학교로 들어오기 때문에 그것을 피할 수 없다.
미적 교육은 큰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그것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문화적․교육학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
며, 이것을 상품의 소비를 그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대중문화에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 (p81~82)


=소비의 사회=


▷우리는 급속한 산업화로 빠르게 변해가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 살고 있다. 분명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모든
것이 넘쳐난다. 하지만 우리는 제대로 선택하고 있는 것일까.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만 지나가버려 그저 좋을
대로 같이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흘러가는 현 세태에 대한 세 사람의 분석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분명
한 것은 그대로 흘러가도록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이다. 지젝은 ‘분명 민주주의가 최고의 정치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나은 것도 없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의 현실에서 최고라는 것은 존재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
선이라는 것은 있다. 우리는 적어도 그 흐름을 주체로서 제대로 감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자본주의의 물질문명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