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문화 비판
물질문화론_채승진 교수님_20070225
송은주_0493060

이미지로 본 물질문화
- 이미지 문화란 무엇인가?
- 이미지 문화 비판

[이미지 문화에 대하여]

우리는 이미지(image)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매체는 대중에게 이미지를 팔고 있으며 우리는 그 이미지를 먹으며 살고 있다. 즉, 대중매체는 이미지를 생산하고 대중매체의 표적인 대중은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이다. 오늘날 대중대체의 발달은 천문학적인 수로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정보를 생산해 내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무한히 송신되고 있다.
과거의 역사가들이 문서자료에만 의존했다면 지금의 기술사는 매우 빈약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기원 전 중국, 이집트 등지의 전차들은 복원 할 수 있었던 것은 형체를 유지하는 몇 명 모델과 고분 벽화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이미지는 과거의 물질문화를 재구성할 때, 특히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재구성할 때 유용하다. 이미지는 글로는 훨씬 길게 설명해도 여전히 모호할 수밖에 없는 복잡한 과정을 훨씬 빠르고 분명하게 세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우리는 화가들이 그렸던 도시 풍경을 통해서 역사적 증거를 알아낼 수 있었다. 각 시대마다 유행했던 건축 양식이나, 세부적으로 묘사된 특정 이미지 등을 통해서 도시의 역사에 좀더 가깝게 접근하고 발전시켜왔다.
과거 포스터, 신문 등에 실린 광고 이미지의 경우 현재의 역사가들이 과거의 물질 문화를 재구성할 때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다. 광고업자들은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는데, 그 중에는 연상 작용에 의한 설득 효과를 노리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소비자들의 무의식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1950년대 미국에서 장편 영화를 상영하는 도중 채 몇 분의 일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아이스크림 광고를 반복적으로 보여주었는데, 그 결과 아이스크림의 소비는 크게 늘어났다. 또 현대 광고에서 많이 각광 받고 있는 방법으로, 영화나 드라마 속에 상품을 노출시키는 방법이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의 윌슨 배구공과 FEDEX택배,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GM대우 등이 여기 속한다.
화려한 영상의 뮤직비디오,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 시도 때도 없이 주고받는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각종 이모티콘 등이 이를 증명한다. 우리가 숨 쉬며 행동하고 살아가는 이 시대는 이미지가 실재이고 이미지가 곧 현실이다. 그러한 이미지를 세분화 해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영상 이미지문자 이미지 광고속에 타나난 이미지
연출가는 사람들이 이미지가 주는 즉각적인 느낌을 반사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반전의 효과를 꾀한다.
이모티콘에서 나타나는 이미지
자신의 감정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데에 이모티콘의 이미지를 사용한다.단순한 선과 물결의 집합을 넘어 상황을 압축하여 전달하는 메시지이다. ^-^;; 연예인에게서 나타나는 이미지
섹시퀸 채연, 국민여동생 문근영, 부담보이 천명훈, 연예인들은 이미지를 무한히 생산해 낸다.
글씨체에서 나타나는 이미지
명조체, 고딕체 샘물체, 필기체, 봉숭아체, 오이체
우리는 펜보다 컴퓨터 자판이 더욱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다. 처음 컴퓨터 보급시에 글씨체는 명조와 고딕밖에 없었다. 요즘은 위에서 말한 글씨체 말고도 많은 글씨체가 생겨났고, 이 중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이미지로서 글씨체가 사람들에게 선택되어 쓰여진다.
뮤직 비디오에서 나타나는 이미지
음악은 귀로 듣는 것이고 뮤직비디오는 귀로 들으며 눈으로 보는 것이다. 영상과 음악을 함께 하고 있는 뮤직비디오는 아주 유용한 음반 홍보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미지문화의 비판]

물질문화를 나타내는 이미지에는 문제점이 발견된다. 문화 텍스트들이 얼마간은 다른 텍스트들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처럼 이미지들이 다른 이미지들을 참조 또는 ‘인용’할 때 문제가 생긴다. 각종 매체를 통한 실재 이미지의 무한한 복제가 결국은 원본과는 다른 그 어떤 이미지를 재생산하게 되며 재생산된, 즉 본질과는 무관한 그 이미지가 실재의 본질을 대신하게 된다. 대중매체는 실재라는 본질의 무한한 복사를 통해 왜곡된 이미지만을 남기고 대중은 그 이미지가 실재의 본질인양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중은 자신들의 문화를 대중문화라 부르며 충분히 능동적인 자세로 문화를 누린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대중은 매체가 기계를 통해 만들어 낸 수없이 많은 이미지들만을 섭취하며 안개처럼 뿌연 환상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마치 누룽지 맛 캔디가 누룽지인양 먹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날 대중매체의 발달은 천문학적인 수로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정보를 생산해 내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무한히 송신하고 있다. 그 정보들은 텔레비전, 라디오, 영화 등의 매체라는 기관을 통해 이미지로 가공되어 배출되며 대중들은 가공된 이미지만을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이미지는 다시 대중을 거쳐 매체라는 기관 속으로 들어가 여러 공정을 거친 후 또다시 무한한 복제를 통해 알맹이는 빠지고 껍데기만 남게 된다. 대중은 이러한 이미지가 실재의 본질임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결국 대중은 누룽지 맛 캔디를 누룽지인양 먹는 것처럼 거짓의 구렁텅이로 더욱더 빠져들게 된다. 남겨진 이미지의 환상과, 오감을 만족시켜줄 마약 같은 정보만이 대중의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캐나다를 여행하던 중 한 팝아트 디자이너의 전시회에서 이러한 문구를 보고, 한참동안 생각에 잠긴 적이 있었다. I don't know where the artificial stops and the real starts. But everything is sort of the artificial. 이 두 문장은 나에게 싸이월드 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우리는 이미지를 스스로 업로드 시킬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자신의 공간으로 불러 올 수도 있다. 이때 사진을 포함한 그 이미지 자체가 진실을 왜곡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든다. 선동적이고 공감이 가는 이미지들은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듯하지만 진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미지라는 사전적 의미 자체가 심상, 연상, 인상으로 순화되는 사물로부터 받는 느낌을 일컫는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들은 그 순화의 과정에서 자신의 심상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심상만을 의식하면서 사는 것은 아닐까? 군중 속의 외로움이란 말도 내 견해에서는 이러한 현상과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둘러싸인 시끌벅적한 모임에서도 우리는 때때로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낀다. 이처럼 이미지 자체로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표출하여 사람들에게 알리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짜의 나를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을 지도 모른다. 또는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이미지마저도, 도움을 청하고 있거나 혹은 실생활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이처럼 무한히 넘쳐나고 있는 이미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무엇이 진짜 이미지인지 가공된 가짜인지 구별해 내는 것 조차 힘이 든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우리는 어쩌면 이미지로 인해 언어가 소외 받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진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물질문화론 수업을 통해 우리는 이미지에 대한 책을 많이 접했고, 또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한번은 이러한 문제를 고민해 본 적이 있었다. 지금의 세대는 종전의 세대와는 다르게 더 감각적으로 변했다. 여러 가지 다양한 매체를 경험한 우리의 세대는 그 표현과 아이디어의 발상에 있어서 더 감각적이고 세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요즘의 기업들이 사원을 채용할 때, 논리성을 보고 결정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 모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정반대이다.
개개인 각자가 자신의 인격과 스타일이 있는데, 똑같은 사상과 발상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같은 이미지를 보고 천차만별의 아이디어가 표출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그 표출의 방법이다. 회화가는 그림으로 표현할 것이고, 건축가는 건물로, 시인은 시로 표현할 것이다. 그 다음은 어떠한가? 사람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는 자신만이 알아 들을 수 있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결국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불분명하다면, 공유는 불가능하며 혼자만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단편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좀더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