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화론_채승진 교수님_20070226
박진아_0493081


현대 미디어의 속성_미디어의 시작에서 정보통신 미디어까지


미디어란 어떤 작용을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즉,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서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요소로 트럭에 비유되어 설명되어지기도 한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도구도 무한한 발전을 거듭했다. 커뮤니케이션 도구와 소통방식은 아마도 인류의 발전과 진화를 대변하는 중요한 기준점으로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발명과 이용은 인간의 역사에서 결정적 전환점들을 마련했다.
아마도 태초에는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방식을 사용하였을 것이다. 그러다가 자기 부족만의 언어나 상형문자가 생겨나게 되었을 것이다. 돌 위에 새겨진 상형문자는 석기시대의 사회와 일상을 표현하고 있지만, 오랜 보존이 가능한 반면 물리적으로 떨어진 지역과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그 후 12세기에 등장한 파피루스 덕택에 텍스트를 먼 거리까지 운반할 수 있게 되었고 휴대도 간편해지기 시작했다. 파피루스는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했지만 그 자체가 다수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운반하는 수단은 되지 못했다. 반면 16세기에는 인쇄술의 발명이라는 혁명적인 일이 발생한다. 한번 작성한 메시지를 동시에 다수의 사람들에게 배포할 수 있다는 것, 귀족뿐만 아니라 서민들 모두 서적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는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 후 대중매체는 발전을 거듭하였다. 라디오가 발명되었고 대중문화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킨 텔레비전에 이어 인터넷 등 양방향 미디어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각 사회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욕구는 물리적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인간이 유토피아적인 것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구와 결합되어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사회의 발전을 앞당겨 왔다. 사실상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은 ‘어떻게 하면 가장 널리 그리고 가장 빠르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발전은 인간의 감각에도 영향을 미쳤다. 문자 이전 부족 시대의 사람들은 모든 방향에서 접근해 오는 현실을 다면적인 감각을 통해 수용하여서 감각 사이에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었다. 상형문자의 발명은 시각적 차원으로 언어를 부호화한 것이다. 활자를 사용한 인쇄술은 인간의 시각을 크게 확장시키는데 기여하였다. 활판 인쇄술을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었다. 인쇄 미디어시대는 인쇄에 기초를 둔 지식 독점 시대가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인간은 정보의 80% 이상을 시각적 이미지로 받아들이는 시각 비대형의 기형아가 되어 버렸다. 전자매체의 등장과 함께 다양한 매체와 정보가 동시에 등장함에 따라 인간은 단순한 시각 의존으로부터 감각의 다면적인 이용으로 변화하였다. 맥루한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말을 하였고 이 말의 의미 속에는 모든 매체 즉 미디어는 인간의 능력의 확장이라고 하였다.

맥루한은 텔레비전의 등장을 인간 커뮤니케이션 역사에 있어 커다란 사건으로 인식하였고 텔레비전이 참여적이고 시각과 청각을 모두 사용하는 복수감각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미디어 도구라고 생각했다.
텔레비전이라는 대중매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은 훌륭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텔레비전은 보여주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하며 텔레비전을 시청한다. 사람들은 오지의 밀림, 다양한 예술분야의 세계, 다양한 가정생활, 시사적인 사건을 비롯해서 역사적인 재현까지도 텔레비전 화면을 텅해서 시청함으로써 시청자 자신이 이러한 장소나 사람 및 사건들을 실제로 경험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텔레비전 화면 속 영상은 결코 시청자 자신의 경험이 될 수 없고 사실과 같은 수준의 신뢰를 받을 수도 없다. 이는 단지 어두컴컴한 방에 앉아서 번쩍거리는 빛을 주시하며, 조작되고 잘리고 편집되는 텔레비전의 화면 조작에 의해 제공되는 제한된 이미지를 수용하는 정도의 경험일 뿐이다. 이런 점을 인식하며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들은 아마 드물 것이고 이를 인식하는 사람들의 텔레비전 시청시간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과 텔레비전을 통한 간접적인 경험을 혼동함으로써 우리의 경험이 텔레비전 시청이라는 단순한 행동으로 획일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 프로그램이 본질적으로 드라마나 뉴스와는 다르다고 믿으면서 채널을 돌려가며 텔레비전을 보지만, 모든 시청자는 결국 어두운 방에 각자 분리된 상태로 텔레비전 시청이라는 아주 동일한 행동을 동일한 시간에 행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시간의 동일한 행동에 몰두하고 있지만 결국 이들은 각자 홀로 그것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수천 수백만의 시청자가 동시에 텔레비전과 개인, 텔레비전과 가정이라는 일대일의 대응관계에서 개별적으로 텔레비전의 의견이나 주장을 수용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집약된 정보자료를 동시에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매일매일 몇몇 사람들만이 텔레비전에 출연하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대다수 국민은 듣기만 하는 것이다. 난폭하고 억압적인 수단으로 인간의 인식능력을 저해하기 때문에 우리의 경험이나 행동은 실제적으로는 시대에 뒤떨어진 과거의 것이 되고 만다. 우리가 보고 있는 뉴스는 이미 현재가 아닌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반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과거의 사건을 되돌아보고 있는 것이다.

메시지를 전달해야하는 정부, 기업, 군부, 및 각 사회집단, 종교지도자, 교사집단, 심리학자 등의 다양한 이권 집단이 화면의 이미지를 수백만에게 동시에 주입시키는 이 경이로운 기계, 바로 텔레비전에 침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정보가 수천 시간에 걸친 조직편성과 지방 순회 선거 유세, 수백 가지의 신문광고보다도 오히려 더 큰 효과를 갖게 되었다.
모든 매체는 사람의 마음속에 광고를 기억하게 하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이 중 텔레비전은 다른 매스미디어에 비해 매우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텔레비전은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동일한 경험을 주어, 일체감과 경이적인 효율을 높여준다. 사람들은 심적, 물질적으로 동일한 조건에 있게 되며 그러한 조건에서 일상적 기분에 대한 한 마디의 광고로도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텔레비전을 통제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사람들의 경험의 차이를 줄임으로써 지각을 통제할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벗어나 외부의 사건에 초점을 맞추도록 함으로써 텔레비전은 인간을 수동적으로 만들며 비 활동성을 가중시키고, 자아의식과 자신을 되돌아보는 능력을 저하시킨다.
광고량의 증가는 그에 관련되는 새로운 국면을 발전시켰다. 즉 텔레비전을 통한 광고는 텔레비전의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 주었다. 이처럼 텔레비전은 강력한 전달매체라고 할 수 있다. 광고와 텔레비전은 소비지향적인 미국사회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2중주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 별로 필요하지도 않는 물건을 필요하게끔 소비자를 유혹하는 광고의 능력은 이미 잘 알려져 왔다. 소비경제에서는 실제로 필요량 이상을 판매하는 정책에 경제력의 향상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에 광고가 경제 성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920년 이래로 침체상태에 놓여 있던 텔레비전은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신속, 정확하게 집집마다 보도해 주는 광고 전달매체로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하게 되었다.
어떠한 내용이라도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긴급한 목적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광고업자들은 즉시 이 기술제품을 개발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래서 광고는 텔레비전을 낳고 텔레비전은 광고가 정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제공했다.
텔레비전과 같은 미디어만이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고 이런 텔레비전이 보급됨에 따라 모든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체계가 단일화로 변해갔다. 따라서 문화와 자연환경은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느낌과는 상관없이 컴퓨터화, 획일화, 규격화되어 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걸어 다니거나 이동을 하는 중에도 텔레비전과 함께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또 놓친 프로그램이나 다시보고 싶은 방송은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지 볼 수 있다. 현대인의 일상에서 미디어를 접하지 않는 날이 과연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미디어와 함께하고 있다.
최근 개인 휴대 미디어의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 휴대폰은 현재 가장 대중화된 개인 휴대 미디어 일 것이다. 휴대폰은 의사소통의 도구이며 일상생활에서 우리 자신과 어떤 미디어보다도 밀착된 관계를 형성한다. 우리는 휴대폰으로 음성통화만이 아니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하고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고, 게임을 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하고, 금융 결제 등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다.
미디어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 일상생활의 도구이자 동반자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메시지의 수용자이기보다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이용자가 되어가고 있다.



참고 문헌
일상문화읽기-자기 성찰의 사회학③_일상문화 연구회 편_나남출판
텔레비전을 버려라_제리 맨더_우물이 있는 집
발제요약본-무한 미디어
-미디어 소사이어티
-미디어의 이해:인간의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