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1:물질문명-

윌리엄 맥닐_전쟁의 세계사_The Pursuit of Power_이산_2005년 9월 30일 발행
물질문화론_채승진_06.02.01
임수경_0393079

[차례]
머리말

1. 고대와 중세 초기의 전쟁과 사회

2. 중국의 우위의 시대, 1000~1500년
중세 중국의 시장과 명령
중국 국경 밖에서의 시장의 활성화

3. 유럽에서의 전쟁이라는 비즈니스, 1000~1600년
북부 이탈리아에서의 전쟁 비즈니스의 선구
화약혁명과 대서양 연안 유럽의 발흥
시장이 주도권을 쥐다

4. 유럽 전쟁기술의 진보, 1600~1750년
지리적인 확산
군대에 대한 통제의 개선
유럽 각국 군대의 표준화와 준 고정화

5. 유럽의 관료화된 폭력, 시련을 맞다, 1700~1789년
변경지대의 확대로 인해 생겨난 불균형
의도적인 재편에서 생겨난 도전

6. 프랑스의 정치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이 군사에 미친 영향, 1789~1840년
인구압을 완화하는 프랑스의 방식
인구압을 완화하는 영국의 방식
전후의 안정, 1815~1840년

7. 전쟁의 초기 산업화, 1840~1884년
국가간의 상업적인 군비경쟁
새로운 패러다임, 프로이센식 전쟁
전 지구적인 영향

8. 군사·산업 간 상호작용의 강화, 1884~1914년
영국의 전략적 우위의 붕괴
영국에서 출현한 군산복합체
해군 군비와 경제의 정치화
합리적 설계와 합리적 경영의 한계
국제적인 영향

9. 20세기 두 세계대전
제1·2차 세계대전에서의 세력균형과 인구변화
제1차 세계대전기 경영의 변모: 첫 번째 국면, 1914~1916년
제1차 세계대전기 경영의 변모: 두 번째 국면, 1916~1918년
전간기의 반동과 제2차 세계대전기 '관리경제'로의 회귀

10. 1945년 이후, 군비경쟁과 명령경제의 시대

결론


이 책은 군사ㆍ기술ㆍ사회사의 종합이라고 할 수 있는 역사서이다. 저자는 지난 천년 동안 인류가 겪어온 전쟁의 역사를 다루면서 중세의 석궁에서 핵미사일까지, 17세기에 체계화된 근대적 군사훈련법의 사회적 영향에서부터 20세기 군산복합체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사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군사기술상의 변화를 서술하고 있다. 전쟁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오늘날 인류가 공멸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 과정을 되돌아보고 있다.

[요약]
기원전 35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청동무기와 갑옷의 사용은 엄청난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중앙 집권형 제국의 탄생을 낳았다. 기원전 1800년경 발명된 가볍고 견고한 바퀴살을 이용한 이륜전차의 탄생은 이를 제작할 수 있는 전문적 직인들과 이를 관리하는 전투귀족의 탄생으로 이어져 봉건제적 국가형태를 낳았다. 기원전 1400년경 청동기에 비해 훨씬 구하기 쉽고 싼 철기의 발명은 평범한 목동이나 농민까지 전사로 만들었다. 이때 등장한 아시리아인들은 군장비의 표준화, 부대체계의 표준화, 능력에 따른 승진 등 군대 경영의 관료제적 원리와 공성장비를 개발한 군사적 천재들이었다. 저자는 아시리아인들이 전차를 버리고 말에 탄 채 공격하는 기술을 처음 개발했다는 점에서 기병의 창시자들이라고 설명한다. 기마병의 탄생은 기원전 8세기부터 14세기까지 이어진 약탈원정 시대의 개막이었다. 이 시대는 몽골고원에서 출발한 기마민족들에 의한 서쪽과 남쪽 농경지역의 점령과 재점령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이런 패턴을 중지시킨 의 상업화'한다. 저자는 철강생산이 폭증한 11세기 중국의 송대부터 인류의 행동양식이 상명하복의 군사문화에서 경제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상업형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상인의 치부는 지배계급인 사대부층의 반감을 낳아 일정 수준에서 멈췄다. 반면 유럽에선 군주의 전쟁비용을 부담하는 상인의 자본축적이 무한대로 가능했다. 또 군주와 대등한 청부계약관계를 맺고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군인을 우대했다. 이들이 결합해 복합체'함으로써 대포와 총, 군사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이 결국 군사적 우위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는 19세기 후반 '산업화된 전쟁'이어져 군산복합체로 발전했다. 그러나 치열한 군비 경쟁은 군수기업이 정부의 통제 아래로 들어가는 관제 기술 개발의 시대로 이어졌다. 상명하복의 '명령의 원리'가 부활되고 세계대전이란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합리성의 추구가 더욱 감당하기 힘든 비합리적 결과를 낳았다는 이런 역설에 대한 통찰과 부차적이라고 생각했던 군사기술이 인간의 제도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되짚어 보고 있다.



이라는 이름의 비즈니스'
전쟁은 그 초창기부터 시장 또는 상업과 뗄 수 없는 존재였다. 전쟁은 돈을 먹고 자라는 동시에 또 다른 돈을 벌어다주는 상품이다. "전쟁의 산업화는 문명 자체만큼이나 오래됐다."

유럽의 군인은 '전쟁기술'을 구사하는 전문직업인으로서 고용주인 군주와 거의 대등한 청부계약관계를 맺고 전장에서 독자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럽에서 상인과 군인이 국가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상호간의 관계가 없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20세기 군산복합체의 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군상복합체'를 이루고 있었고, 유럽의 군주들은 경쟁국에 대항하려면 '군상복합체'에 의존하여 '상업화된 전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었다. 세율을 적정 수준으로 묶어 상인들이 기꺼이 세금을 내게 하고 그 세금으로 군사전문가를 고용하여 전쟁에 임하게 했으며, 군사전문가 휘하의 군인들은 자신이 받은 봉급을 민간에서 소비하여 민간경제를 자극했다. 이런 유효수요를 통해 경제가 더욱 활발해지면 그만큼 세수가 증가했고, 세수가 증가하면 군주는 다시 군사력을 강화해 나갔던 것이다. 유럽에서 시장경제의 급성장과 비유럽 세계에 대한 '전쟁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립은 결국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었다.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군상복합체'는 17세기에 발렌슈타인의 보헤미아 및 구스타프 아돌프의 스웨덴 같은 후진지역에까지 보급되었고, 동시에 마우리츠는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군사훈련법을 고안했으며, 프랑스와 부르고뉴 공국에서는 공성포와 함재포 제작기술이 진일보함으로써 ‘상업화된 전쟁’의 위력은 점점 커졌다.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군산복합체'는 '비즈니스로서의 전쟁'의 현 주소다.
지은이의 이런 방법론은 시장, 나아가 자본주의가 전쟁의 토양이자 동력이라는 주장을 강하게 함축하고 있다. 전쟁기술의 발전이 곧 시장의 이윤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에 대한 비판도 녹아 있다. 책의 끝에서 지은이는 인류의 또 다른 미래에 대한 꿈을 적었다. 저자는 인간이 핵전쟁을 벌여 공멸하든가, 아니면 "기술변화조차 통제. 조절하는 세계 정부"를 세워 일단 핵무기를 제거하고 최소한의 국지적인 전쟁만을 허용 하던가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문]1
19세기 말 영국을 중심으로 해서 일어난 해군 군비경쟁은 1906년 드레드노트급 전함의 출현으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군사에 적용하는 패턴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이런 식으로는 군비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해군측이 실현하고자 하는 성능을 지정해서 민간 군수기업에 개발을 위탁하는 '관제(�� 기술개발'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것은 20세기에 국가와 모든 민간기업 사이에 유착관계가 생겨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너무나도 빠르게 진행되는 기술진보 때문에, 장비 선정과 관련해서 해군수뇌부는 판단능력을 상실했고 군수기업도 납품가격을 얼마로 정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되었으며, 정부 역시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해군 예산을 통제할 수 없어 누진소득세에서 새로운 재원을 마련해야 했다. 명령의 원리가 우위를 차지한 20세기의 '관리경제'는 바로 이 해군군비경쟁을 통해 마치 암세포처럼 19세기 자유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의 체내에 발생했던 것이다. 이후 각국의 관리경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전쟁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전 국민을 총동원하여 전시경제체제로 몰아넣었고, 전후에는 무한 군비경쟁을 벌이는 미소냉전시대로 이어졌다.

예문]2
오늘날 인류는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세계사를 돌이켜보면 이것은 너무나도 역설적인 결과였다. 인간은 매 순간 고비마다 끊임없이 합리성을 추구했다. 시장이 발달한 것도, 국민국가를 만든 것도, 전쟁을 벌인 것도, 혁명을 한 것도, 인간으로서는 최선을 다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지난 천년 동안 인간의 합리적인 노력은 엄청나게 비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할수록, 즉 합리성을 더 치밀하게 추구할수록 인간은 감당하기 힘든 결과에 직면했다. 이제 인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맥닐은 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앞으로 인간의 선택은 둘 중 하나라고 말한다. 핵전쟁을 벌여 공멸하든가, 아니면 단일한 세계정부를 세워 일단 핵무기를 제거하고 최소한의 국지적인 전쟁만을 허용하든가

예문]3
군비경쟁을 멈추기 위해서는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 만약 핵무기를 독점할 의지와 능력을 가진 전 지구적 주권을 갖는 권력이 등장한다면, 그 권력은 연구개발팀들을 해산하고 핵탄두를 단지 상징적인 수량만 남겨두고 모조리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근본적인 변혁이 아니라면 도저히 군비 경쟁을 멈추게 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어쩌면 그런 세계에서조차도 무력충돌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서로 미워하고 사랑하고 두려워하고 한데 모여 집단을 형성하며, 그 집단의 단결과 생존이 다른 집단과의 경쟁의 형태로 표현되며 또 경쟁을 통해 유지되는 한은 말이다. 그러나 지구제국은 다른 집단이 지구제국의 우위를 넘볼 정도의 고성능 무기로 무장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폭력의 수위를 제한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세계에서는 전쟁이 과거 산업화 이전 시대의 규모로 축소될 것이다. 테러, 게릴라 활동, 산적행위 등은 계속 해서 인간의 욕구 불만과 분노의 배출구가 되겠지만 20세기에 겪은 것과 같은 조직화된 전쟁은 사라질 것이다.


발제문]
합리성의 추구가 더욱 감당하기 힘든 두 세계대전이라는 비합리적 결과를 낳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저자는 인간이 핵전쟁을 벌여 공멸하든가, 아니면 "기술변화조차 통제. 조절하는 세계 정부"를 세워 일단 핵무기를 제거하고 최소한의 국지적인 전쟁만을 허용 하는 두 가지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다. 과연 이 방법은 가능한 것 인가, 이 두 가지 방법밖에는 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