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Distinction 구별짓기 : 문화와 취향의 사회학 上/下

삐에르 부르디외 지음 ❘ 최종철 옮김 ❘ 새물결 출판 ❘ 원판 1979 번역판 1996
물질문화론 ❘ 채승진 ❘ 2006. 02. 09
장현진 ❘ 0393008

❙목차
제1부 취향에 대한 사회적 비판
제1장 문화귀족의 칭호와 혈통 / 33
문화귀족의 칭호 / 43
칭호의 효과 / 50
미적 성향 / 60
순수 취향과 '야만적' 취향 / 63
대중 '미학' / 66
미적 이화효과(異化效果) / 70
반(反)-칸트적 미학 / 79
미학, 윤리학, 유미주의 / 83
중성화와 가능성의 세계 / 93
필요로부터의 거리 / 98
구분감각으로서의 미적 감각 / 103
문화귀족의 혈통 / 114
매너와 문화의 획득방식 / 118
'학자'와 '사교가' / 124
경험과 학식 / 134
태어난 세계 / 137
상속 자본과 획득 자본 / 143
두 개의 시장 / 151
여러 요소와 힘 / 162

제2부 실천의 경제
제2장 사회공간과 그 변형 / 171
계급조건과 사회적 조건화 / 175
변수와 변수체계 / 176
구성된 계급 / 183
사회계급과 궤적의 집합 / 188
자본과 시장 / 193
3차원 공간 / 196
전환 전략 / 218
계급화, 계급탈락, 재계급화 / 220
전환 전략과 형태 변화 / 230
이해하는 시간 / 235
남용된 세대 / 238
계급탈락에 대항한 투쟁 / 246
학교제도의 변화 / 254
경쟁 투쟁과 구조 이동 / 260

제3장 아비투스와 생활양식 공간 / 277
공간들간의 상동(相同)관계 / 286
형식과 실체 / 289
세 가지 차별화 방식 / 300
격식없이 혹은 거리낌없이? / 314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325
양식적 가능성의 세계 / 336

제4장 장(장)의 역학(역학) / 363
상품생산과 취향생산의 상응관계 / 371
상동성의 효과 / 375
선택적 친화 / 390
상징투쟁 / 396

제3부 계급의 취향과 생활양식 / 429
제5장 차별화의 감각 - 지배계급 / 433
예술작품의 전유양식 / 444
지배적 취향의 변형태 / 472
시간의 각인 / 492
세속적 권력과 비세속적 권력 / 526
제6장 문화적 선의(선의) - 중간계급 / 531
인지와 승인 / 535
학교와 독학 / 548
경사(傾斜)와 경향(傾向) / 554
쁘띠 부르조아지의 취향의 변이형 / 566
쇠퇴하는 쁘띠 부르조아지 / 576
실행 쁘띠 부르조아지 / 584
신흥 쁘띠 부르조아지 / 590
의무로부터 쾌락의 의무로 / 606
제7장 필요한 것의 선택 - 민중계급 / 619
필요취향과 순응의 원리 / 622
지배의 효과 / 639

제8장 문화와 장치 / 657
여론조사와 검열 / 662
신분과 능력 / 670
정치적 발언권 / 680
개인적 의견 / 687
의견의 생산양식 / 693
의미의 박탈과 유용(流用) / 706
도덕적 질서와 정치적 질서 / 715
계급의 아비투스와 정치적 의견 / 722
의견의 수요와 공급 / 726
정치공간 / 740
궤적의 고유효과 / 742
정치언어 / 752

결론 : 계급과 분류 / 761
육화(육화)된 사회 구조들 / 764
개념없는 지식 / 769
이해관심이 개입된 귀속판단(歸屬判斷) / 776
분류투쟁 / 783
표상의 현실과 현실의 표상 / 787

후기 : '순수'비평에 대한 '통속적' 비판을 위하여 / 791
안이(안이)한 것에의 혐오 / 793
'반성의 취향'과 '감각의 취향' / 797
부인된 사회적 관계 / 804
여록(餘錄)과 보유(補遺) / 809
독서의 쾌락 / 816

부록 / 821
부록 1. 조사방법에 대하여 / 822
부록 2. 보충자료 / 848
부록 3. 통계자료 - 앙케트 / 857
부록 4. 사회학적 게임 / 867


❙책 소개
삐에르 부르디외는 이 책을 통해 취향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깨뜨린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 역시 취향이 개개인의 소득, 교육 수준에 따라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일부의 요인만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독특한 개념들을 내놓는데 그것은 '아비투스(habitus)', '문화자본', '학력자본', '사회(관계)자본' 등이다. 이 다양한 개념들과 각 개념들의 관계들로 인해 문화에 대한 취미나 선호, 문학적 실천 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수많은 도표, 통계자료, 인터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위에서 말한 것은 이 책의 내용을 아주 단순하게 축약한 것이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기에는 상당히 풍부한 다방면의 지식을 요구하며, 프랑스 문화에 대해서 알아야하고, 특히 부르디외의 독특한 문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다소 어려움이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당연히 개인적이라고 여겼던 부분의 외적 영향에 대해서 알게 되며, 자기 자신 또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성찰하게 된다.


❙용어해설
아비투스(habitus) : 원래는‘교육과 같은 것에 의해 영향 받을 수 있는 심리적 성향’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나, 부르디외는 사회구조(즉 장)와 개인의 행위(즉 실천) 사이의 인식론적 단절을 극복하는 매개적 메커니즘으로서 개념화한다. 우리말로 굳이 번역하자면‘실천감각’정도로 할 수 있으나‘습관’이나‘습성’과는 구별된다.

문화자본 : 유기체의 지속적 성향들의 형태로 존재. (지식, 교양, 기능, 취미, 감성 등)
객체화된 상태로, 즉 문화적 상품(그림, 책, 사전, 도구, 기계)의 형태로 존재.
제도화된 상태로, 즉 학교 졸업장 같은 제도로 존재.

학력자본 : 학교제도에 의해 주어지는 학력 및 그것에 부수되는 다양한 개인적 능력이나 사회적 가치의 총체로서 문화자본의 세 번째 형태와 거의 중복되며 첫 번째 형태와도 관련된다.

사회(관계)자본 : 상호인식과 상호인정으로부터 제도화된 지속적 관계망의 소유와 관련된 현재적이고 잠재적인 자본이다.‘인맥’이란 개념에 가깝다. 한 사람이 소유한 사회자본의 총량은 그가 동원할 수 있는 연결망의 범위와 그 연결망에 연결된 각 사람의 경제, 문화, 상진자본의 총량이 된다.


❙본문발췌
카리스마적(카리스마란 원래 은총으로 주어진 특별한 능력이란 뜻으로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범접할 수 없는 권위나 능력을 가리킨다 - 역자) 이데올로기는 정통적인 문화에 대한 취미나 선호를 자연의 선물로 간주하는 반면 과학적 관찰은 이러한 문화적 욕구가 양육과 교육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러 조사 결과를 보면 모든 문화적 실천(박물관 관람, 음악회 참가, 독서 등), 문학, 회화, 음악에 대한 선호도는 교육수준(학위나 학교에 재학한 햇수에 의해 측정된다)과 그리고 이차적으로는 출신계급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문의 배경과 형식적 교육(이 교육의 유효성과 지속성은 출신계급에 크게 의존한다)의 상대적 비중은 다양한 문화적 실천이 교육체계에 의해 공인되고 교육되는 정도에 따라 다르며,‘자유교양’이나 아방가르드 문화에서는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할 경우 출신계급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사회적으로 공인된 예술 그리고 각 예술의 장르와 유파, 또는 시대의 위계에 소비자들의 사회적 위계가 상응한다. 이 때문에 취향은‘계급’의 지표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이다.
서문 중에서(p.20~21)

미학적 중성화를 대가로 노동의 성별 분업이 전통적인 모델에 완벽하게 종속될수록, (다시 말해) 문화자본이 적을수록, 사회적 위계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낮을수록 여성들의 혐오감은 그만큼 분명하게 표현된다. 신흥 쁘띠 부르주아지계급의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동일한 범주의 남성들(물론 이들도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얼마든지 양배추를 갖고도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말한다)보다 감정적인 고려에서 훨씬 더 커다란 아량을 보여주며, 다른 어떤 범주의 여성들보다 임산부 사진은 추할뿐이라는 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실업가나 대상인의 부인의 70%, 장인이나 상인들의 부인의 69.5%, 노동자와 사무원 또는 일반관리직의 부인들의 47.5%가 그렇게 생각하는데 반해 이들의 31.5%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이들은 미학적 허위의식과 함께 자신들의 성에 부과되는 윤리적 타부로부터‘해방되었다’고 보이고 싶은 욕망을 드러낸다.
제 1장 문화귀족의 칭호와 혈통 중에서(p.77~78)


❙논점
아무리 개인적이라고 여겨지는 취향도 역시 외적인 영향을 받게 되어있다. 또한 자신의 취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혹은 집단에 대해 판단할 때에도 역시 영향을 끼친다. 이 영향은 실로 다양하며,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저자가 책을 냈을 당시에 비하면 요즘엔 개인에게 영향을 끼는 외적 요인이 하나 더 늘어났다. 바로 정보라는 것이다. 정보화는 외적 영향에 인한 사람들(문화계급)의 격차를 좁힐 수도 있지만, 넓힐 수도 있다. 과연 정보화는 문화와 취향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며, 문화계급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토론해보자.